나만의 탁월성을 찾아서 #2

내가 뭘 잘하는지, 어디에 탁월한지를 알아보려면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찰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분석을 해볼까 한다. 그 중 가장 처음은, 요즘 가장 핫한 MBTI로 시작해보고자 한다. 사실 MBTI는 심리학계에서는 신뢰도있는 검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나에겐 꽤 맞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또 '나'라는 사람의 성격에 대해서 그룹화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MBTI로 시작해보고자 한다. 


#MBTI

나는 MBTI로는 ENFP이다. ENFP는 '재기발랄한 활동가', 나쁘게 말하자면 대가리 꽃밭이라고 말하던데..? 회사를 다닐 때는 ENFP, 실험실을 다녔을 때는 INFP로 나오는 것처럼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 같지만, ENFP든 INFP든 설명을 보면 꽤 맞는 것 같다.

 

MBTI는 선호하는 세계(외향성(E)·내향성(I)), 인식형태(직관형(N)·감각형(S)), 판단기준(감정형(F)·사고형(T)), 생활 양식(인식형(P)·판단형(J)) 유형의 조합으로 사람의 성격을 정의하는 검사이다. 나는 내가 속하는 E/N/F/P 말고도 E/I/N/S/F/T/P/J, 전체 8가지 유형에서의 나의 장점을 찾아보았다. (왜냐하면, 나는 ENFP의 성향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조금의 I,S,T,J유형의 성향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사했을 때도 치우친 결과라기 보단 두 가지 성향 모두 조금 갖고 있는 편으로 나오기도 했다.)

내가 속하는 유형인 E,N,F,P는 흰색으로, 속하지 않는 유형은 잿빛으로 칠했다. 각각 유형의 장점을 쭉 나열한 후, 나의 장점은 검정색으로 표시했고, 그 중에서도 더 찐 장점은 굵은 글씨로 표시해두었다. 그럼 아래를 보자.

MBTI 유형별 장점

위와 같이 분석해본 결과,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하기와 같다. (스크롤 주의)

- 사람을 만났을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 사람을 좋아한다
- 친한 사람이 많다
- 적은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
-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는 데 능숙하다
- 이상주의자이다
- 비유와 은유를 잘 사용한다
-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편이다
- 의미와 목적이 중요하다
-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한다
- 분석에 능하다
-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린다
- 공감을 잘한다
-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 관계를 깊게 발전시킨다
- 직접 나서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 논리적이다
- 합리적이다
- 융통성이 있다
-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 일의 과정에도 만족을 얻는다
- 지금 순간을 즐긴다
- 새로운 일에 기쁨을 느낀다
- 정리정돈을 잘한다
- 계획을 잘 세운다
- 효율적인 방법을 잘 고안한다


이를 유사한 그룹으로 묶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 관계	- 사람을 만났을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 사람을 좋아한다 - 친한 사람이 많다 - 적은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 -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린다 - 공감을 잘한다 -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 관계를 깊게 발전시킨다 - 직접 나서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 융통성이 있다
이해력	-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는 데 능숙하다 -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한다
기획력	- 이상주의자다 -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편이다 - 합리적이다
문제해결능력	- 효율적인 방법을 잘 고안한다
커뮤니케이션능력	- 비유와 은유를 잘 사용한다
동기부여	- 의미와 목적이 중요하다
분석 및 논리력	- 분석에 능하다 - 논리적이다 - 정리정돈을 잘한다
스트레스 민감성	-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 일의 과정에도 만족을 얻는다 - 지금 순간을 즐긴다
어떤 업무를 좋아하는가	- 새로운 일에 기쁨을 느낀다
계획성	- 계획을 잘 세운다

그리고 이를 실제 업무능력이나 업무적 상황에 매칭해보았다.

인간 관계	- '공감하기'를 잘 하는 편이라 회사생활에서 동기나 후배와의 관계맺기를 잘한다. (상사와 잘 맺었는지는 의문) - 동기나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시작하자고 동기부여를 잘 하는 편이다 - 추후에 융통성과 공감능력으로 팀원을 잘 헤아리는 팀장이 될 수도 있다 - 사람을 좋아하지만, 낯선 사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므로 영업직종에 적합하지는 않는다 - 무언가 난감한 상황에서 동료 혹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했을 때,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관련하여 문제는 없었다. 다만 준비가 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 적은 있었다. - '공감능력'이 뛰어나 상담사로서 잘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연락을 잘 이어감
이해력	- 업무를 이해하는 능력이 좋다 - 개념어에 대한 나만의 해석이 있고, 그 해석이 나만의 뚜렷한 가치관을 만들어 준다
기획력	- 공상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여 기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 나의 기획에 대한 논리를 설득시키는 과정에 능하다 - 기획에 관련하여 '나의 아이디어'를 강조하기보단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편이다
문제해결능력	- 단순하고 반복되는 업무를 싫어하여 최대한 공수가 적게 들어가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 다만 그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단순반복작업할 때보다 조금 더 오래걸릴 때도 있다
커뮤니케이션능력	- 개념적인 것을 설명할 때 비유/은유를 잘 사용하여 설명한다
동기부여	- 이 일을 하는 '의미'와 '목적'이 명확할 때 더욱 업무에 동기부여가 된다
정보구조화 능력	-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 공간을 그룹화하여 정리정돈을 하는 것처럼 정보도 그룹화하는 정보구조화 작업에 능하다 - 정보 구조화 후 정보로 알아낼 수 있는 현상을 도출하는 분석력이 있다
스트레스 민감성	- 그런편인데..? 왜 서터레스를 받는지는 알 수 없다... - 오히려 작은 실수나 혹은 변동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편이나다 그렇진 않다. 해결가능한 것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으나, 해결이 불가능하고 신뢰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어떤 업무를 좋아하는가	- 새로운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 대행사 일에 적합하다 - 프로젝트성 업무에 적합하다
계획성	- 업무 스케쥴 관리에 탁월하다

그 중 내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장점을 3개 꼽아보자면, 기획력&문제해결능력 / 정보구조화 능력 / 인간관계 라고 생각한다. (기획이 즉, 문제해결이라 함께 묶었다)

 

[기획력&문제해결능력]

기획력	- 공상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여 기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 나의 기획에 대한 논리를 설득시키는 과정에 능하다 - 기획에 관련하여 '나의 아이디어'를 고집하기보단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편이다
문제해결능력	- 단순하고 반복되는 업무를 싫어하여 최대한 공수가 적게 들어가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 다만 그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단순반복작업할 때보다 조금 더 오래걸릴 때도 있다

기획은 현재상황(문제상황)과 환경을 분석하고, 현재 상황을 만들어 준 원인(문제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해결능력이 즉 기획력이라고 생각하는 예를 들어보자. A사가 신제품 기획을 하고자 한다면, 기획자는 A사가 처한 상황과 환경을 분석하고, 현재 시장상황에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문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다른 제품이 해결할 수 없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신제품을 제시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폰'도 인터넷이 가능한 핸드폰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원인(모바일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해결하고, 10년이 넘게 지난 아직까지도 '아이폰'이 구축한 '앱'환경과 모바일 UI를 활용하고 있다.

주제와 맞지 않았던 얘기는 각설하고, 기획력(문제해결능력)에서의 내 능력은 현실에도 '불편함'을 찾아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고자 하며, 논리력이 있어 흩어진 내 아이디어를 '논리'로 묶어 기획하는 것을 좋아하고, 설득에도 능하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고집하기보단, 나의 인간관계 능력을 활용하여 타인의 의견도 수용하는 편이다. (가끔 공상하다가 현실적이지 않은 아이디어로 넘어갈 때도 있지만, 아직 주니어라 그런 부분들을 잡아주시는 시니어분들이 고맙다) 또한, 이 기획력에 내 '정보구조화 능력'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럼 다음 장점으로 넘어가 보자.

 

[정보구조화 능력]

정보구조화 능력

-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 공간을 그룹화하여 정리정돈을 하는 것처럼 정보도 그룹화하는 정보구조화 작업에 능하다 - 정보 구조화 후 정보로 알아낼 수 있는 배울 점을 도출하는 분석력이 있다

다양하고 흩어져있는 내용들을 기준에 맞게 묶어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생 때는 노트 필기를 좋아했다.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다시 나만의 기준을 세워 분류하여 정리했다. 그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하기도 하고, 또 두세번 더 보다보니 더 잘 외워지기도 했다. 직장인으로서는 '엑셀'하는 것을 좋아한다. 흩어진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묶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룹화된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즐긴다. 아직은 '좋아한다' 차원의 능력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데이터 분석 기술(VBA, SQL, 파이썬 등)을 더 배우면 '잘한다'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인간관계]

인간 관계

- '공감하기'를 잘 하는 편이라 회사생활에서 동기나 후배와의 관계맺기를 잘한다. (상사와 잘 맺었는지는 의문) - 동기나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시작하자고 동기부여를 잘 하는 편이다 - 추후에 융통성과 공감능력으로 팀원을 잘 헤아리는 팀장이 될 수도 있다 - 사람을 좋아하지만, 낯선 사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므로 영업직종에 적합하지는 않는다 - 무언가 난감한 상황에서 동료 혹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했을 때,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관련하여 문제는 없었다. 다만 준비가 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 적은 있었다. - '공감능력'이 뛰어나 상담사로서 잘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연락을 잘 이어감

그리고 원하든 원치않았든 인간관계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편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는 능력을 가졌다기보단, 타인의 표정이나 액션에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눈치는 많이 보지만, 거슬릴만한 언행을 하는 경우는 없어 사람들과 잘 어울려지낸다. 하지만 인싸는 아니고, 적절히 어울려 지내는 편.

적절한 위트는 없지만 적절한 위로는 잘 건네는 편이다. 아무래도 나도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았을 때, 그것에 대해 많은 고찰을 해보고 스스로에게 많은 위로를 건넨 탓에 다른이에게도 위로를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따라서 타인에게 공감을 잘 건내곤 한다. 나중에 상담사로서도 능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하지만 위트는 자주 해보지 않아 약하다. 나도 재밌는 사람 한번 되어 봤으면!

공감하고, 위로를 잘 하는 성격이다보니 의견 수용에도 능하다. 따라서 개개인의 의견을 이끌어내는 데 재능이 있으며, 동기 부여에도 능하다. 추후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면, 팀원의 의견을 이끌어내는 영역에서는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반대로, 눈치를 잘 보는 편이라 타인에게 내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여 관철시키는 것은 조금 어려워 하는 편이다. 다만, 나의 주특기인 '부드러운 어투'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다. 

 

MBTI로 본 나의 탁월성은 기획력(혹은 문제해결력) / 정보구조화능력 / 인간관계이다

 

MBTI로 나의 탁월성을 3가지 찾아보았다. 다음에는 어떤 검사로 또 다른 나의 '탁월성'을 찾아가볼까?